"빗자루-쓰레기통도 악기"…소리공연 '스텀프' 한국상륙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4분


탕탕 퉁퉁 쿵짝….

빗자루와 쓰레기통을 두드리고, 기름 통을 신은 채 걷고, 무엇이든 소리를 낼 수 있으면 악기가 된다.

고정된 플롯이나 대사없이 리듬과 비트를 강조하는 ‘넌 버벌(Non―Verbal) 퍼포먼스’로 유명한 ‘스텀프(Stomp)’가 28일부터 12월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만∼6만원. 02―780―6400.

제작자인 루크 크레스웰과 스티브 맥니콜라스는 이 작품을 1980년대 초반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길거리 코미디 뮤지컬’의 하나로 첫선을 보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배우 11명 등 총 15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공연은 96년에 이어 두 번째.

길거리 공연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말이 따로 필요없는 소리의 마술로 ‘난타’ 등에 영향을 주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5개팀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포함, 전 세계 200여 도시를 순회하면서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93년부터 8년째 매진을 기록하면서 미국 뉴욕 올피엄극장에서 사용된 소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빗자루〓5200여개 △뉴욕타임즈 일요일판〓1300여부 △쓰레기통 뚜껑〓2600여개 △자동차 핸들〓1040여개 △망치 손잡이〓1560여개 △스테인리스 싱크대〓20여개.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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