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김대통령 노벨상 수상식 독점중계 논란

  • 입력 2000년 11월 20일 23시 59분


MBC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장면(12월10일) 생중계권을 발빠르게 독점 계약하자 KBS와 SBS에 비상이 걸렸다.

MBC는 노벨평화상 발표 두 달 전에 유럽의 중계권 대행사인 TWI사와 노벨평화상 시상식 중계권을 1만달러(11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와 SBS는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국가적 행사인 만큼 공동 중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MBC의 독점중계권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다른 방송사들이 MBC 로고를 표시해 방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협의해 볼 수 있다”면서 독점중계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방송가에서는 방송 3사가 중계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청와대가 나서 ‘중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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