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신인가수 테라 "한일합작 음반으로 인사드립니다"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58분


신인 가수 테라(20·장연주)가 본격적인 한일 합작 음반으로 데뷔했다.

일본의 작곡가 히데오 사이토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했고 가사는 테라가 직접 썼다. 타이틀곡 ‘마애(魔愛·마법같은 사랑)’를 비롯해 ‘바닷가의 꿈’ ‘샬라라 왕자에게’ 등 수록곡이 일본 노래의 분위기가 짙다. 테라는 “일본 대중음악은 간결하고 단순하며 멜로디가 반복돼 금방 귀에 익숙해지며 또 전주가 길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히데오 사이토는 9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리타가 히사토의 노래를 작 편곡한 유명 작곡가로 최근 그룹 ‘들국화’의 최성원과 함께 국내에 한일합작 음반기획사 ‘SPM’을 설립했다. 테라는 ‘SPM’의 첫 작품인 셈.

테라의 첫음반 ‘데칼코마니’는 록을 바탕으로 일본풍의 멜로디가 섞여 있다. 테라는 “록은 마니아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흥미 만점의 록을 시도하고 싶다”고. 테라는 대지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롱런하겠다는 의미다.

가사에는 사랑 외에 테라의 세상보기가 담겨 있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고발한 ‘들꽃’, 한 개체로서의 꿈을 가진 어머니를 노래한 ‘우리 아줌마’, 깜찍한 재치로 위선을 고발한 ‘사람보기 절대 원칙’ 등.

테라는 “TV방송 때 기성 가수의 팬들이 무시할 때가 많지만 그럴수록 ‘깡’이 생긴다”며 “TV보다 내 가창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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