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뉴스]로빈 윌리엄스, 스필버그의 「A.I.」목소리 출연

  • 입력 2000년 8월 29일 10시 47분


코믹 연기의 귀재 로빈 윌리엄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새 영화 「A.I.」에서 스타의 '이름 값'에 어울리지 않게 간소한 배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이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에게 요구한 것은 특유의 슬랩스틱 제스처도, 귀여운 말장난도 아닌, 바로 '목소리'다. 로빈 윌리엄스의 매니저인 데이비드 스테인버그는 "그가 맡은 배역이 A인 것 같다"고 농을 쳤지만, 실제 그가 맡은 역할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닥터 노우(Dr. Know)의 목소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후속편 이야기로, 주연은 <가타카>(97)의 '우성인자' 주드 로와 <식스 센스>(99)의 '꼬마 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맡고 있다. 8월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2001년 6월29일 전미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는 이 영화 이외에도 필립 카우프먼 감독이 연출하는 독립영화 <리버러스 Liberace>(2001)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로빈 윌리엄스 측은 당초 소문을 부정하며 "차기작을 확실히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 라고 일축했다. <리버러스>는 50년대 유명한 망나니 피아니스트인 리버러스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 로빈 윌리엄스가 차기작을 어떤 작품으로 고르게 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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