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조작-형상화하는 '음향 설치예술'의 大家 빌 폰타나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46분


● 빌 폰타나는 누구?

빌 폰타나는 1947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출생, 클리블랜드 음대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그는 작곡기법 보다 일상의 다양한 소리를 조작해 형상화하는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60년대 후반 그는 ‘음악 조각’ 또는 ‘음향 설치’의 개념을 창안하고 전세계의 주요 구조물을 음향으로 감싸는 작업에 돌입했다. 1983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 1984년 베를린 역, 198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1991년 미국 나이애가라 폭포 등이 그에게 ‘음향의 캔버스’를 제공했다. 1988년 시드니 비엔날레, 1991년 휘트니 비엔날레 등 주요 미술행사에서도 작품을 발표했다. 1994년 파리 개선문을 배경으로 제작한 ‘소리섬’(사운드 아일랜드)은 그의 명성과 함께 ‘음향 설치예술’에 대한 세계의 인정을 확고하게 했다.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선임 큐레이터인 존 핸하르트는 “그의 음향은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에 대한 지각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자아와 기억에 대해 음향이 가진 강력한 역할을 재확인시켜준다” 고 평했다.

폰타나의 주요 음향설치 작품은 그의 홈페이지 (www.resoundings.org)에서 리얼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다. 통영대교를 소재로 한 ‘사운드 브리지’ 파일은 아직 올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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