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김혜수 플러스 유' 마지막 녹화 …2일 특집쇼 방영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39분


7월31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매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는 화려한 파티가 열렸다. 영화계에선 박신양 전도연 이미연 송윤아 이은주, 탤런트로는 이재룡 유호정 부부와 이승연 김원희 차태현 장혁 전지현, 가수로는 김건모 클론 G.O.D. 컨추리꼬꼬 이정현, 개그계에서는 이휘재 남희석 클놈, 패션계에선 앙드레 김, 박둘선, 이선진 등 각계 최고 인기 연예인 100여명이 총출동한 파티였다.

무대에선 아나운서 유정현이 사회를 맡고 김현정과 김건모, 틴틴 파이브, 클론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윤상 이현우 김현철 윤종신 등 30대 스타가수 4명은 하모니를 맞쳐 ‘유 아 소 뷰티풀’을 열창했다. 남희석과 이휘재의 재담과 CF스타 김민희의 엉뚱한 답변은 초콜렛과 포도주, 스테이크로 풍성한 300여석 테이블에 폭소를 불렀다.

이 대형 파티의 주인공은 김혜수. 그가 2년여간 진행하던 SBS ‘김혜수 플러스 유’의 100회 피날레 무대를 화려한 파티장으로 꾸민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토크쇼 진행자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사실상 이날의 주빈은 그였다. 출연자마다 그녀 품에 꽃다발과 찬사의 말을 안겨주기 바빴고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도 연신 손을 흔들며 ‘출석신고’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부와 2부사이 깜짝 등장한 가수 박진영의 열정적 댄스공연. 하지만 이 공연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인 그의 신분 때문에 파티참석자들만을 위한 보너스트랙이었다.

방송을 마치고 마지막까지 남은 손님들과 포옹을 나누던 그녀는 펑펑 우는 전도연 앞에서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감정적으로는 계속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지만 좋은 시기에 물러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면서 한달간이나 고민을 해 살이 쏙 빠졌다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냐고 물었다.

“첫방송때 게스트로 출연해준 개그맨 신동엽씨는 어쩔줄 몰라 떨고만 있던 저를 자상히 이끌어주셨던 기억이 너무 고맙고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모델 이소라씨는 출연할 때마다 제가 흥분해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날 행사는 오늘 밤 10시 55분 120분 특집쇼로 방영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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