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논란 외국영화 잇따른 '18세이상 관람가'

  • 입력 2000년 2월 13일 23시 14분


충격적 섹스장면을 담은 외국 화제작들이 잇따라 심의를 통과해 극장에서 상영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최근 일본 오시마 나기사감독의 ‘감각의 제국’과 홍콩영화 ‘색정남녀’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등급부여는 장선우감독의 ‘거짓말’을 둘러싼 논란에 비춰 외설 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영상물등급위는 13일 ‘감각의 제국’과 관련, “수입사인 율가필름이 제출한 작품을 심의한 결과 성기 노출이 화면 처리됐고 문제시되는 장면이 삭제돼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1930년대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주연들의 실제 성행위가 벌어지며 여주인공이 성적 집착으로 정부를 목 졸라 죽이고 성기를 자르는 엽기적 내용. 일본에서는 시나리오가 외설물로 판정돼 7년간의 재판 끝에 1982년 개봉된 반면 시카고영화제 대상(76년) 등 국제영화계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색정남녀’는 애인에게 얹혀 사는 젊은 영화 감독이 포르노감독으로 변신해 여배우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성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장국영의 섹스 신과 서기의 전라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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