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달콤한 신부' 줄거리 대수술로 시청자 유혹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50분


그간 별 갈등 요소없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다소 밋밋하게 풀어가던 SBS 일요 아침드라마 ‘달콤한 신부’(오전 8·50)가 16일 방송부터 시청자를 잡아 끌 ‘사건’을 마련한다.

시어머니(강부자 분)의 반대를 무릎쓰고 간신히 결혼에 골인한 윤수(김상중), 민희(김지수) 부부에게 중대한 신상의 변화가 생기는 것.

출판사 직원인 윤수는 자신이 제출한 사업 아이템이 번번히 퇴짜를 맞자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결심한다.

결혼 전에 살림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민희는 ‘업친데 덮친 격’으로 임신을 하게 된다. 며느리가 못마땅했던 시어머니는 임신 소식에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하지만 앞으로 ‘살림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 지 고민하고….

지난해 10월 첫방송 이후 SBS는 줄곧 ‘전원일기’ 풍의 잔잔함을 무기로 일요 아침드라마를 개척한 MBC에 도전해왔다. 실제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고부일기’ ‘붕어빵은 왜 사왔니’ ‘내 속 썩는 건 아무도 몰라’가 ‘달콤한…’의 원작이다.

강부자 김상중 김창완 송혜교 한고은 등으로 이어지는 캐스팅도 경쟁 프로그램과 맞먹는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시원치않아 10∼13%의 시청률에 머물자 당초 계획보다 앞서 갈등 구조를 드러냈다.

신완수 SBS 기획편성부본부장은 “튼실한 극적 구조에 재미를 갖췄으니 지금부터는 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 외에 보이시한 매력의 체육대생 미랑(한고은)이 명두(김진 분)를 놓고 영희(송혜교)와 벌이는 사랑 싸움도 볼 만하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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