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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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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과는 18일 케이블TV ‘캐치원’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동양제과는 4개의 채널을 가진 영상산업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96년 케이블TV 출범 당시 ‘투니버스’ 한 채널만 보유하고 있던 동양제과는 올들어 ‘바둑TV’ ‘DCN’을 차례로 인수한데 이어 캐치원까지 인수했다.
동양제과는 이날 4개 채널을 통합 운영하는 다채널 영상 브랜드 ‘ON*MEDIA’를 출범시키고 경기 분당 방송센터에서 개국식을 가졌다. 이날 개국식에는 현재현(玄在賢)회장 담철곤(譚哲坤)부회장 등 그룹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 영상산업에 대한 그룹의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동양제과는 또 올해 시네하우스를 인수한데 이어 조만간 16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을 개관키로 하는 등 2년내 1000억원을 투자, 극장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일제당도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를 갈수록 확대하고 있어 두 식품업체의 영상산업 관련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년 스티븐 스필버그와 드림웍스를 공동 설립, 일찌감치 영상산업에 뛰어든 제일제당은 드림웍스의 지분 30% 가운데 17%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드림웍스의 2대 주주로 아시아 지역 배급권을 손에 쥐고 있다.
다음달에는 인천에 14개관, 총 4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규모 복합영화관을 열고 2001년까지 경기 분당 일산, 대전 부산에 차례로 비슷한 규모의 복합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또 내년부터 국산영화 제작에 연간 100억원씩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해 영화 8편에 대한 제작 및 배급 계약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품산업이 갖는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21세기의 돌파구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상산업을 택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