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야 아름답다" 할리우드 미녀스타들 살빼기 붐

  • 입력 1999년 10월 28일 21시 26분


요즘 미국 할리우드에선 피골이 상접할 만큼 빼빼 마른 몸매가 인기다. ‘말라야 섹시하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G.I.제인’식의 근육질 몸매는 절대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더이상 뺄 게 없어 보이는’여성 스타들까지 너도나도‘극단의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있다고 미국의 주간지 피플 최근호는 보도했다.

7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한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전멤버 빅토리아 베컴은 결혼식 때 허리 18인치 코르셋을 입었다. 저지방식을 먹고 자기전 200번씩 윗몸일으키기를 한 덕분.

98년만 해도 가슴이 볼록하던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땐 ‘절벽 가슴’이 되어 나왔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9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헬렌 헌트도 마찬가지.

부모는 부모들대로 걱정이다. 스타를 추종하는 아이들이 스타의 몸매를 부러워하면서 똑같이 따라하려들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스타의 ‘비현실적인 기준’에 억지로 몸을 끼워맞추다간 생식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골다공증이 걸리는 등 건강에 치명적인 해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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