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환경다큐」 첫 고정편성…28일부터 매주 수요일

  • 입력 1999년 4월 5일 19시 59분


KBS 1TV가 이달말 봄개편부터 본격 환경다큐멘터리 ‘환경 스페셜’을 고정 편성한다(매주 수요일 밤10시50분). 사회적 관심사와 현안을 깊숙이 다루는 ‘일요스페셜’, 역사속의 진실을 천착하는 ‘역사스페셜’에 이은 다큐 ‘스페셜’ 3탄이다.

KBS는 2월초 발표한 ‘시청자께 드리는 약속’에서 “후손에게 물려줄 좋은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환경스페셜’의 신설은 이에 대한 실천인 셈.

제작진은 ‘환경스페셜’에 환경다큐로서의 사회고발정신과 K BS다큐팀 특유의 영상미학을 고루 담겠다고 밝혔다. 이규환 책임프로듀서는 “다양한 생물을 생태계의 틀 속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작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다큐는 지금까지 방송3사에서 단발성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고정물은 EBS ‘하나뿐인 지구’가 유일하다. 한자릿수 시청률에 비해 제작비와 인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지속적으로 소재를 발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앞서 지난해 KBS는 ‘일요스페셜―수달’에서 야생수달이 아닌 사육 수달을 촬영, 조작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래서 KBS는 이번 ‘환경스페셜’에 자체제작프로는 물론 외주제작물, KBS지역국 제작물, 외국 환경다큐도 골고루 내보낼 계획이다. 또 환경보호현장에서 뛰고 있는 외부전문가를 프로제작에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조류와 양서류 민간전문가, 바다수중촬영 전문가 등이 영입대상이다. 첫방송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계곡으로 알려진 설악산 백담계곡. 최근 자연다큐 ‘동강’을 통해 호평받은 안희구PD가 연출한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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