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바람」…코리안심포니 등 참여

입력 1999-02-03 08:05수정 2009-09-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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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타이타닉. 감미로운 셀린 디온의 노래와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가 담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도 전세계적으로 2천7백만장(국내 58만장)이나 팔렸다.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에는 70%이상이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에 참여해 작품성있는 OST가 발매되는 것이 특징. 반면 평균 열흘에서 보름만에 영화음악을 제작하는 한국영화의 현실에선 꿈도 못꾸는 수준.

그러나 이제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국내 영화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 주연의 첩보액션 영화 ‘쉬리’와 박신양 주연의 멜로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쉬리’는 대규모 폭파장면, 도심총격전, 헬기 추격장면 등 전쟁영화를 방불케하는 액션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 장엄한 스케일에 맞춰 영화음악에도 70인조로 구성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음악 작업을 담당한 이동준씨는 “귀에 익숙한 기존음악은 영화 자체의 이미지와 감정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창작한 곡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화이트 발렌타인’은 제작사가 “음악이 절반”이라고 말하는 작품. 그룹 동물원의 멤버인 박기영이 작곡을 맡았고 부천시립교향악단과 함춘호(기타) 조동익(베이스 기타) 김영석(드럼) 등의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80년대말까지 삽입곡 정도로 취급됐던 국내 영화음악은 97년 ‘접속’의 음반이 67만장이나 팔리기 시작한 이후 OST음반 발매가 붐을 이뤘다. ‘약속’ ‘태양은 없다’ 등 대부분의 영화음악은 귀에 익은 올드팝송이 주류.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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