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KBS사장 『KBS 2TV 분리 안된다』

입력 1999-01-18 19:32수정 2009-09-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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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기간방송이라면 적어도 채널 2개는 필요하다. 따라서 KBS 2TV는 KBS의 핵심요소로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박권상 KBS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방송개혁에서 논의되고 있는 ‘KBS 2TV 분리설’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박사장은 2TV를 분리해 상업방송화하거나 교육방송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 “공영방송으로서 확실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2TV에 건전한 오락프로의 전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수신료 인상에 대해 박사장은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무자비한 상업주의 범람에 대응해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방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수신료 현실화는 이를 위해 원천적인 일”이라는 것. 이제는 정부의 ‘정책 결단’이 있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박사장은 2TV의 광고를 폐지하는 대신 현재 월 2천5백원인 수신료를 7천5백원으로 인상하는 방안과 2TV 광고를 50% 축소하고 5천원으로 올리는 차선책을 제시했다.

이같은 수신료 인상을 통해 KBS는 광고수입 60%에 수신료 40%인 예산구조(97년 기준)를 장기적으로 수신료 70∼80%, 광고수입 20∼30%로 바꿔 공영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사장은 또 “시청률 경쟁과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 정서의 지주가 될 수 있는 공영방송사를 만들겠다는 ‘시청자에 대한 약속’을 창립기념일(3월3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약속’에는 지속적인 개혁에 대한 다짐과 경영목표, 프로그램 개선, 시청자 제일주의 선언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KBS는 또 1년 뒤에 시청자에 대한 약속 이행정도 등을 점검하는 ‘연차보고서’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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