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형’이 아니라 ‘상호이익형’으로 외주제작체제를 만들겠다며 이름까지 ‘협력제작체제’로 바꾼 EBS의 외주프로 공모에 참가한 독립프로덕션들의 불만이다.
EBS는 ‘즐거운 책읽기’ ‘청소년 미술감상’ ‘육아일기’ 등 19개 프로의 제작을 독립프로덕션에 맡길 예정이다.
현재 각 프로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3배수의 프로덕션이 최종 심사를 위해 파일럿(시험)프로를 제작하고 있다.
문제는 EBS가 파일럿 프로의 제작비로 불과 50만원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 …EBS측은 “이전에도 같은 액수로 파일럿 프로의 제작비를 지급해 왔다”면서 “독립프로덕션의 어려움은 알지만 방영이 확정되지 않은 프로에 거액의 제작비를 지불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립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30분물 하나를 대충 만들어도 3백만, 4백만원이고 외주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공을 들이면 추가비용이 꽤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EBS의 이같은 태도는 지나친 횡포”라고 밝혔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