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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21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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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2일에는 재미목사인 조동진씨가 91년부터 96년까지 25회에 걸쳐 방북하면서 비디오에 담은 생생한 북한의 모습을 공개한다. 여기에는 조목사가 고향인 평북 신의주 생가를 방문, 친지들과 만나 조상의 묘에 참배하는 장면도 있어 관심을 끈다. 민간인이 북한의 고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지금까지는 북한의 금강호텔 등에서 친지들과 만나는 정도가 가능했다.
특히 조목사의 비디오에는 MBC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했던 탤런트 양택조의 어머니 문정복씨가 남한의 가족을 찾는 애잔한 화면도 담겨 있다. 배우 문정숙의 언니로 48년전 월북해 인민배우로 활동한 문씨는 그러나 현재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아들과의 상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월북화가 정창모와 인민고문배우 문예봉이 남한의 가족을 찾는 사연이 재미교포 이효영씨가 찍은 비디오로 소개된다. 24일에는 최근 중국에서 북한의 가족을 만난 가수 현미와 동생 명희씨의 소식을 전한다.
MBC는 이 프로에서 북한의 가족을 찾는 이산가족들의 편지와 비디오테이프를 소개할 계획. 방송이 끝난 후에도 MBC는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한 편지와 비디오를 국제적십자사와 유엔 인권위원회에 보내 확인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MBC는 25,26일 ‘국군포로’프로를 마련, 탈북한 조창호 양순용씨의 국군포로에 대한 증언을 듣고 지금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된 국군포로 1백7명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묻는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