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7일 저녁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KBS MBC SBS 등 3개 방송사와 YTN이 공동 생중계한 제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정치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사실상 「경제주권」을 빼앗긴 데 대한 정치적 책임론을 놓고 김대중 이인제후보가 이회창후보를 협공하는 등 공방전을 펼쳤다.
이밖에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 △김대중후보의 내각제 개헌과정에서의 국정혼란 가능성과 오익제(吳益濟)씨 서신파문 △이인제후보의 경선불복 및 병역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이회창후보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지도력 부재와 정경유착에 물든 3김정치가 경제파탄의 원인이라며 「깨끗한 정치」로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후보는 현정부의 국무총리와 여당대표를 지낸 이회창후보도 경제파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뒤 자민련과의 내각제개헌구상은 정권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이인제후보는 경제실정에 대한 이회창후보의 책임을 집중 추궁한 뒤 1차 TV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후보 둘째아들 수연씨를 귀국시켜 키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