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여행]채널45 하이쇼핑 「보석의 명가」

  • 입력 1997년 7월 10일 08시 18분


「과연 방송을 보고 고가품인 보석을 살까」. 보석류를 판매하는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인 하이쇼핑(채널45)의 「보석의 명가」(화 오전11.00). 지난 2월 첫회를 내보내면서 하이쇼핑 관계자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했던 프로다. 단돈 몇 백원짜리 물건을 사도 밀고 당기는 흥정이 있어야 신바람이 나는 게 우리네 장터의 「맛」이기 때문. 그런데 「보석의 명가」는 짧은 시간안에 성공했다. 보석류 판매의 키워드는 신뢰성. 귀중하다고 여겨온 보석이 가짜로 감정되면 한순간에 쓸모없는 「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 프로의 성공요인은 바로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했다는 점에 있다. 보석감정사 김영출씨의 감정과 철저한애프터서비스도 프로의 공신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보석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감별, 월별 탄생석 등 다양한 사연을 소개, 단순한 상품판매 프로가 아니라 이야기가 묻어나오는 「보석」같은 프로를 만들었다. 여기에 일반 매장에 비해 10∼20% 싼 값을 매긴 것이 주효했다. 하이쇼핑측은 『사실 시중 보석 가격은 거품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거품을 걷어 낸 것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양 피제이공방 청송 등 20여개의 국내 보석업체와 중소 세공업체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는 점도 실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탤런트 나한일의 부인이자 모델 출신인 유혜영과 쇼핑호스트 이유진의 고급스러운 진행도 프로의 매력을 높인 이유로 꼽힌다. 이 프로를 통해 팔린 보석중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다이아몬드. 이어 사파이어 루비 등 유색석(有色石)과 진주의 순이었다. 가격은 40만원대가 가장 많았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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