ＫＢＳ 일요스페셜「지금 북한…」， 재방송 왜 취소됐을까

KBS가 25일 오전10시에 재방송하기로 했던 일요스페셜 「입체분석―지금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가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방송이 취소돼 그 이유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KBS는 이날 오전10시 일요스페셜 대신 정규프로인 「기차타고 세계여행」을 내보냈으며 각 언론사와 KBS에는 시청자들의 문의와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최충웅 KBS편성실장은 재방송 취소이유에 대해 『지난 일요일 방송됐던 프로를 불과 3일 후 재방송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고 평일 오전 10시는 시청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BS 일각에서는 『방송시간의 문제는 재방송 결정 전에 이미 검토된 사항』이라며 『여러차례 예고방송까지 나간 프로를 그같은 「사소한」 이유로 취소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송 취소와 관련, KBS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모기관의 압력설, 북한과 밀접한 어느 외국대사관의 압력설 등이 그것이다. 한편 이날 KBS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일요스페셜의 재방송은 23일 홍두표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회의에서 결정됐으므로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사람은 홍사장밖에 없다』며 갑작스런 편성취소의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