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규 손녀 은정씨,한국스포츠TV MC 활약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이원홍 기자] 한국스포츠TV(케이블TV 채널30)의 「지구촌 스포츠」 진행자 나은정(25)은 자칭 국내 「스포츠 자키 1호」다. 미국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 축구 등 세계곳곳의 스포츠소식과 경기하이라이트, 스포츠 영상 등을 골라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디스크 자키(DJ)」 「비디오자키(VJ)」 「트래블자키(TJ·여행프로그램진행자)」 등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말이다. 그는 일제시대 무성영화 「아리랑」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국내 영화계의 선구자 춘사(春史) 나운규의 친손녀다. 『할아버지는 유명인이었지만 30대초반에 요절해 집안이 기울었고 아버지가 월남해 친척들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기일때마다 최무룡씨 등 영화인들이 집안가득 찾아오시곤 했습니다』 나은정은 할아버지와 관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도 언젠가는 영화제작자가 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EBS 「탐구현장」MC를 시작으로 KBS2 「전국은 지금」, SBS 「출발 서울의 아침」리포터를 지냈다.활달한 성격의 그는 지난해 11월 「지구촌 스포츠」를 맡고부터 평소 관심많았던 스포츠에 더욱 신경을 쓰게됐다. 『수영 스키 농구 등 갖가지 종목을 실제로 해보았습니다. 그중 제일은 스카이 다이빙』이라는 것이 그의 스포츠체험기. 이때 『죽어도 좋다』고 느낄 만큼 짜릿했다고. 이러한 스포츠의 「맛」을 전달해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가 진행하는 「지구촌 스포츠」는 매주 화요일 밤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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