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여왕」셀린 디온,21일 오후 7시 내한공연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동경〓허 엽기자] 세계적 톱스타의 절대요건은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개성의 표출이다. 3일밤 일본 도쿄의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셀린 디온(29)의 공연은 그런 점들이 넘쳤던 무대였다. 부도칸은 일본 천왕이 사는 고쿄(皇居)와 인접한 6천여석 규모의 실내공연장. 디온은 10차례로 예정된 일본 공연 중 두번째 무대인 이곳에서 몸전체가 하나의 소리통인양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 「듣는 콘서트」의 참맛을 전했다. 그는 부드럽게 솟구치는 고음의 볼륨과 록스타 못지않은 강렬함, 게다가 소녀같은 발랄함과 야성이 넘치는 자유분방함으로 「무대위의 변신」을 거듭하며 현장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도쿄는 디온이 14세때인 82년 야마하 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도시. 이 때문인지 디온은 공연 도중 『다시 이곳에 와서 너무 환상적』이라며 옛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68년 캐나다 퀘벡주에서 14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디온은 90년대 팝의 디바(여왕)로 손꼽히는 톱스타. 96년 발표한 앨범 「Falling Into You」」는 2천여만장이 나갔고 첫 싱글 「Because You Loved Me」는 빌보드 차트 정상을 6주간 달렸다. 이 노래는 16주동안 1위를 기록한 머라이어 캐리의 「One Sweet Day」를 눌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온은 앨범 「Falling…」로 오는 26일 열리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디온이 부도칸 공연에서 부른 노래는 「Because You…」를 비롯해 94년 히트곡인 「The Power Of Love」 등 20곡. 이 가운데 「푸르 크 튀 멤 앙코르(당신이 나를 다시 사랑하기를)」 등 3곡은 불어로 불렀다. 디온은 일본공연을 마친 뒤 2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한국이 처음인 그는 『오래전부터 한국에 가고 싶었다』며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차례 공연을 마련하고 싶지만 그래미상 시상식 때문에 1회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온의 내한공연을 유치한 이가 중견가수 윤형주라는 사실도 화제. 윤형주는 디온과 데뷔시절부터 교분을 나눴던 교포 방훈씨를 통해 국내경쟁사를 물리칠 수 있었다고. 디온은 내한무대에서 「Le Ballet」 「Falling Into You」 등 19곡을 부른다. 02―521―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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