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社, 대형「다큐」로 올해 승부

  • 입력 1997년 1월 2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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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東根기자」 「올해는 수확을 얼마나 거둘 수 있을까…」. 방송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속에 각 방송사는 올 한 해 가장 큰 농사라고 할 수 있는 장기기획을 마련했다. 주(主)작물은 역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KBS는 지난해 무녕왕릉 황룡사 등을 다뤄 호평을 받은 「10대 문화유산」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 오는 5일 방영되는 「석굴암」편을 시작으로 2월의 「황남대총」편 등이 잇따라 제작된다. KBS는 한반도의 생성과 세계인류의 뿌리를 추적하는 「한반도 30억년의 비밀」 「몽골리안 루트」도 마련했다. KBS가 「과거」로 눈을 돌렸다면 MBC는 「미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색. 우선 21세기의 주인공인 신세대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집중 조명하는 「신세대를 알면 21세기가 보인다」를 20부작으로 준비한다. 「모래시계」 「임꺽정」 등 굵직굵직한 드라마로 재미를 본 SBS는 올해도 드라마쪽에 가장 비중을 뒀다. 미국 이민자로 마피아의 우두머리급까지 올라갔던 한국인 제이슨 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는 「제이슨 리」, 현재와 가까운 미래사를 다룰 예정인 「백야 39.8」, 일제시대 광복 6.25전쟁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쳐온 주인공을 통해 인생에 있어서의 승자와 패자의 의미를 추적하는 「승자와 패자」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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