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기자」 탤런트 MC 뮤지컬배우 임상아가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발라드 「차라리」를 머리곡으로 한 단독앨범을 발표하고 선배가수들과 나란히 순위경쟁에 나선 것.
『애초부터 가수의 꿈을 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릴적부터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가수들을 동경했던 게 현실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임상아의 가창력은 김현철이 인정하고 있다. 김현철은 최근 인기상승중인 앨범 「동야동조」의 수록곡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듀엣의 상대로 임상아를 선택했다. 김현철은 『가수를 찾던중 임상아가 TV에서 노래하는 것을 들었는데 인상깊었다』며 『높으면서도 다소 탁한 음색을 지녀 발라드에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임상아는 또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93년) 「이수일과 심순애」(95년)에 출연해서도 가수의 재능을 과시했다.임상아의 머리곡 「차라리」는 피아노의 단아한 연주를 바탕으로 임상아 목소리의 매력을 살린 재즈발라드.
데뷔앨범은 전반적으로 재즈를 주조로 한 발라드. 「난 아닐거야」는 작곡자 김현철의 특징이 살아나는 맑은 재즈풍이며 「뮤지컬」도 스윙재즈의 흥겨움을 띠고 있다.재즈는 임상아가 어릴적부터 익숙한 장르. 임상아는 현대재즈보다 허비 행콕이나 듀크 엘링턴 등 정통재즈를 자주 감상하며 고스펠 블루스도 좋아한다.
탤런트 등 TV스타들이 가수로 나선 경우는 장동건 엄정화 이휘재 등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가수」명함을 새길 만큼 「외도」에 성공한 이는 손꼽을 정도.
임상아는 이같은 사실을 염두에 둔듯 『가수로 데뷔하면서 탤런트의 프리미엄은 엄두도 내지 않는다』며 『팬들이 선입견을 가지겠지만 노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래부르는 게 드라마 작업보다 더 재미있다』며 『가수는 연기와 달리 고생한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임상아는 앞으로 SBS 드라마 「형제의 강」출연과 노래부르기에만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