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에 4월 韓 경상수지 흑자 43조원…역대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5일 11시 44분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6.5.8 ⓒ 뉴스1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6.5.8 ⓒ 뉴스1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의 영향으로 4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82억9000만 달러(약 43조7900억 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379억3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로 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1~4월 누적 흑자는 102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 달러)의 4.3배 수준이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월 기준 역대 최대”라며 “사상 처음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경상수지와 비교하면 1분기(1~3월) 744억 달러 흑자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는 중국, 독일, 일본, 대만에 이은 5위였으나 올 1분기 2위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상품수지 흑자가 3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면 마찬가지로 3월(356억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4월 수출(905억9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비(非) IT 품목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567억 달러)도 16.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27.7% 늘었고, 석탄, 화공품, 원유 등 원자재 수입도 1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1년 전(―27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3월(―13억1000만 달러)보다는 커졌다. 여행수지는 3월에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4월 들어 3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3월에 이어 4월에도 입국자 수가 200만 명을 넘겼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5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경상수지#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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