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첫 단추인 개념설계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이 불참함으로써 단독 응찰한 한화오션의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 간 공정성 논란으로 표류해온 1세대 사업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10, 20일 열린 KDDX 2세대(배치-II) 개념설계 사업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은 모두 불참했다. 한화오션만이 단독 응찰하며 두 차례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시 단독 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2세대 사업은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따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는 총 7조8000억 원을 투입해 ‘신의 방패’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6000t급 최신형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국책 사업이다. 1∼3번함이 1세대, 4∼6번함이 2세대로 분류된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올해 말까지 1세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해군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 여건을 고려해 2세대 개념설계 참여 여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1세대 KDDX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주해 최종 수주도 유력시됐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업체 선정 방식도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HD현대중공업 직원의 과거 군사기밀 유출 유죄 사건을 지적하면서 기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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