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 역대 최대 실적…원유 수입액은 3개월 연속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1일 14시 34분


반도체 수출액, 작년보다 3배 늘어…수출 비중 17%P 증가

뉴시스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0% 증가하며 4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의 약 3배로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504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9.4%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직전 최대치인 2022년 4월 1~20일(364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1~20일 537억 달러 수출액을 올리며 월간으로는 처음 8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는데, 이달에도 800억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 3월까지 10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183억 달러)이 전년 대비 182.5% 급등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역시 4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이다. 석유제품(48.4%), 컴퓨터 주변기기(399.0%) 등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승용차(―14.1%), 자동차 부품(―8.8%)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초 “반도체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최소한 상반기(1~6월)까지는 긍정적인 추세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수출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수출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나 중동 정세, 주요국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전반적인 여건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데 따른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 수출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36.3%로 전년 대비 17.1%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중후반이었음을 감안하면 반도체 의존이 심화한 셈이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원유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3.1% 늘어난 48억 달러로 나타났다. 올 1월 43억 달러였던 원유 수입액은 2월 44억 달러, 3월 46억 달러, 이달 48억 달러 등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반도체#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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