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출범 1년, 수수료 298억 돌려줘… 거래량 제한하는 ‘15% 룰’ 재검토 필요”

  • 동아일보

국내 유일 대체거래소 김학수 대표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예고속
“양적 확대 아닌 질적 경쟁하겠다”

“국내 주식 거래 시간이 확대되면서 프리·애프터마켓(오전 8시∼8시50분·오후 3시30분∼8시)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수수료를 내려 298억 원 넘게 투자자에게 돌려줬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김학수 대표(61·사진)는 출범 1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NXT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좋은 시기에 문을 열어 1년간 운영해 올 수 있어 굉장한 복이라 생각한다”고 운영 소회를 밝혔다.

NXT는 2022년 설립돼 지난해 3월 4일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일평균 거래 대금이 지난달 20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거래소(약 42조 원)의 절반 가까이로 올라왔다. 당초 3년 안에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올라타면서 크게 성장했다.

다만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자 NXT는 대체거래소 거래량 제한 규제인 ‘15% 룰’을 지키기 위해 50여 개 종목을 매매체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 당국의 15% 룰 취지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규제 비율과 수준, 방법에 대해서는 당국과 앞으로 계속 협의해 가며 재검토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6월부터 거래 시간 연장을 예고한 가운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대체거래소가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일지 고민 중”이라며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크풀(dark pool·공개시장 밖에서의 대량 거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기관 특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NXT의 단기 목표 및 당면 과제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도입’을 꼽았다. NXT는 올해 하반기(7∼12월)를 목표로 ETF 상품 거래를 도입하고, 상·하한가에 따른 가격 왜곡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적 V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김 대표는 거래소와 시장의 본질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금융자산을 ‘토큰화’시켜 거래를 하는 추세인데 한국도 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거래소에 좋은 상품들이 많아야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서학개미’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식 거래에 대한 패턴과 인프라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변화하는 자본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대체거래소#프리마켓#애프터마켓#주식거래시간#거래량 제한#15% 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