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00곳 문 닫았다”…편의점, 36년만의 첫 감소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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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도입 이후 첫 첫 감소…매출도 실질적 ‘역성장’
내실 다지기 나서…실적 부진 점포 폐점 가속화

18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편의점 간편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5.6.18/뉴스1
18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편의점 간편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5.6.18/뉴스1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쇼핑 채널로 자리 잡으며 40여년 간 확장세였던 편의점이 최근 시장 포화 및 소비 위축 등 경제 상황 악화로 매출과 점포 수 모두 역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는 실적 부진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5만 4852개) 대비 1586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점포 수가 줄어든 건 1988년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포화된 시장…경기 불황 등 경제 부진까지 겹쳐

편의점 점포 수가 줄어든 건 시장 포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 인구수는 약 1억2000만 명으로 한국의 두 배 이상이지만, 지난해 말 편의점 점포 수는 5만 7019개로 한국과 비슷하다. 그만큼 한국 내 편의점 숫자가 많다는 얘기다.

매년 상승한 최저임금도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 및 폐점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수년간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장기화된 영향도 있다.

이 같은 경제 상황 부진으로 ‘초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의점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8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5.5.8/뉴스1
8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5.5.8/뉴스1


실제로 지난해 편의점 4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하며 연간 기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편의점은 유통업계에서 지난해 정부 소비쿠폰 정책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업권인데도 0.1% 성장했다는 건 실질적으로 ‘역성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적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 편의점 4사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3년 8.0% △2024년 3.9% △2025년 0.1% 등 갈수록 급감하는 추세다. 전년 동월 대비 구매 건수도 2024년 12월에는 1.9% 증가했지만, 1년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0.7% 감소했다.

실적발표 영업이익 감소 예상…‘내실 다지기’ 우선

역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곧 발표를 앞둔 편의점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은 CU(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GS리테일 CVS(편의점)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는 8.5% 증가하겠지만 올해는 3.3%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업계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폐점을 지속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2024년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 2152개로 2022년(1만 4265개) 대비 2000개 넘게 줄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약 700개 점포를 정리하는 ‘전략적 폐점’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점포당 매출은 소폭 증가하면서 서서히 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5113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4898만 3000원) 대비 4.4% 증가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우량점 위주의 출점 지속 및 경쟁사 점포의 전환 흡수 등이 수년간 진행되고 있다”며 “출점을 통한 성장은 당분간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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