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경 더벤티 대표와 김한나 코트라 암만 무역관 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요르단 매장 오픈식을 진행하는 모습.(더벤티 제공)
국내 중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동남아를 넘어 북미와 중동까지 진출 지역을 늘리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국면에 이른 데다 K 콘텐츠의 확산으로 커피 등 K푸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지난달 30일 요르단 암만에 중동 1호점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 가운데 중동에 매장을 낸 것은 더벤티가 처음이다. 메뉴 구성은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전체 메뉴의 약 60% 이상(11종 중 7종)을 요르단 현지 입맛을 반영해 새로 개발했다. 한국 시그니처 메뉴에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원료와 향미를 더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더벤티의 해외 진출은 중동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캐나다에 첫 해외 매장을 연 데 이어 베트남에도 진출했으며, 중동까지 포함해 현재 3개국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미국 매장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더벤티 관계자는 “진출 속도보다 브랜드의 지속성과 적합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공략에 나선 것은 더벤티만이 아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지난달 2일 시무식을 열고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디야는 2023년 괌에 첫 해외 매장을 연 데 이어 202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현재 총 2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 회장은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에도 신규 출점하고, 기존 진출국인 괌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추가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저가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도 해외 확장에 나섰다. 2024년 5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출해 현재 7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분기(1~3월) 내 8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캄보디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빽다방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 국가에서 총 1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 푸즈에 인수된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2023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중저가 커피 시장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의 포화가 자리하고 있다. 주요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5곳의 국내 매장 수만 봐도 이미 1만3300여개에 이른다. 메가MGC커피가 4076개로 가장 많고, 컴포즈커피(3121개), 이디야(2571개·2024년 공정위 정보공개서 기준), 빽다방(1858개), 더벤티(1658개) 순이다. 출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K커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해외 시장 진출 이유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인스턴트커피 수출은 지난해 2899만 달러로 2024년 2738만 달러 대비 6%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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