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우 대표국내 도로의 40% 이상이 준공 30년을 넘기며 도로 산업이 유지관리·안전·친환경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도로 안전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며 도로포장 기술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창립한 도경건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현장 중심 철학으로 주목받아 온 도로포장 전문기업이다. 작년 초 2세 경영인 신인우 대표가 경영을 승계하며 창업자의 철학과 기술 역량을 잇는 동시에 체계적 경영 기반 구축에 나셨다. 창립자인 신현국 선대 대표의 현장 중심 시공 철학을 계승해 ‘돈보다는 품질’이라는 원칙 아래 장기 신뢰 중심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장에서 배운 창업자의 철학을 제 방식으로 정리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방학이면 현장에 나가 포설 상태를 직접 확인했고 작업 후에는 선대 대표와 함께 노면을 걸으며 문제점을 점검했다. ‘무조건 현장을 직접 봐야 한다’는 철학을 몸소 겪은 경험이 현재 경영 기준이 됐다.
도경건설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특수 포장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겨울철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는 결빙 방지 표면처리제가 있다. 화학적 결빙 방지제를 도로 표면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영하 6도에서도 결빙을 억제한다. 기존 아스팔트 혼합 방식이 사후 대응에 머문 반면 해당 기술은 사고를 사전에 줄이는 예방 기술로 평가받는다. 시공 효율성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해 전국 주요 도로 현장에서 적용되며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에폭시 박층포장(DK-TPO) 공법도 주목받는다. 노후 교량 콘크리트 바닥을 제거하지 않고 친환경 에폭시 수지와 골재를 자동 배합·분사해 박층 포장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비용은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교통 통제 부담을 낮추고 교량 수명 연장과 유지관리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도경건설은 현재 4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기술마켓과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에 다수 기술을 등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다만 기술 개발의 목표는 특허 숫자 확보 자체가 아니라 실제 도로 현장에서의 안전성과 효율 개선에 있다.
2017년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는 기술 개발의 중추다. 전남 장성의 본사 노면에는 반복 시험 시공의 흔적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실증 중심 연구가 이뤄진다. 변수 많은 현장 적용에 앞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온도에 민감한 아스콘 품질 유지를 위한 보온 덤프트럭을 개발했으며 아스콘을 수평으로 미는 특수 장비를 특장차 업체와 협력해 제작 중이다.
신 대표는 “기술 개발은 단기 성과 중심의 과제가 아니라 기업 존속을 좌우하는 장기 전략”이라며 “품질 기준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탐대실, 과유불급, 새옹지마’를 사훈으로 삼은 도경건설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단기 원가 경쟁보다는 기술 신뢰도와 시공 품질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을 지향한다. 자체 신기술 개발 이후 경쟁사들의 모방으로 경쟁이 심화된 경험은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신 대표는 “기술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끊임없는 혁신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 지원, 장애인·청소년 체육 지원, 장학사업 등을 통해 누적 약 3억 원 규모의 기부를 실천했다. 아울러 건설 현장의 안전과 지역사회는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현장 근로자를 위한 종합안전차량 ‘쉼카’를 개발하고 체계적 교육·복지 제도로 사람 중심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경건설은 현장 근로자 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안전차량 ‘쉼카’를 개발해 적용 중이다
품질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철학은 2세 경영 체제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장 전문가 육성을 위한 건설전문대학 설립 비전 역시 선대와 후대가 공유하는 장기 목표다. 현장 중심 철학과 기술혁신,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가는 도경건설. 14년 차 기업이 100년 기업을 내다보며 쌓아가는 신뢰가 주목받는 이유다. 신 대표는 “화려한 확장보다 탄탄한 기초를 다져 세대를 잇는 기업으로 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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