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 “바퀴 달린 스마트폰 시대 열겠다”… 테슬라 ‘정조준’ 전기차 드라이브

  • 동아경제

2026년 EX90·ES90 투입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 강화
전기 플래그십으로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 본격 진입
커넥티비티·OTA 기능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예고
인증중고차·서비스 고도화로 브랜드 경쟁력 확대

볼보 EX90
볼보 EX90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6일 전기 플래그십 모델 EX90과 ES90을 앞세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가 주도해온 스마트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 셈이다.

2025년 볼보코리아는 고금리와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1만490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4위를 유지했다. XC60이 5952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XC40(2849대), S90(1859대), XC90(1820대), EX30(1228대)이 주요 모델로 뒤를 이었다.

XC40은 ‘볼보 카 UX(Volvo Car UX)’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다크 테마 적용 등으로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해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XC90은 에어 서스펜션과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며 판매량이 13%가량 늘었다.

콤팩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30과 크로스컨트리(CC) 버전이 추가되면서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9% 늘어난 1427대를 기록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것은 안전 철학과 한국 시장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가 만든 성과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으로 스웨디시 럭셔리의 본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볼보 ES90
볼보 ES90
볼보코리아가 올해 선보일 EX90(상반기)과 ES90(하반기)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 SDV)’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차량의 주요 기능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진화하면서, 무선 업데이트(OTA)로 성능·안전·커넥티비티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구조다.

두 모델은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구글(Google)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해 개발됐으며, 새로운 데이터 학습 기능과 OTA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볼보는 이를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 표현하며, 기술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실내는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고, 패밀리카 수요에 맞춘 여유로운 공간 설계를 통해 고급 전기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 볼보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EX90·ES90을 더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양축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한 투자도 늘린다. 네이버의 차량용 브라우저 ‘웨일’을 2022~2025년식 디지털 패키지 차량까지 무상 확대 적용해, 네이버 서비스와 유튜브·OTT 콘텐츠를 차량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Wi-Fi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서비스센터뿐 아니라 주차 중에도 차량 진단, 소프트웨어 점검,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예약부터 정비, 반납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프로세스도 효율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볼보코리아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강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도 확대한다. 동시에 인증중고차(볼보 셀렉트, Volvo Selekt) 전시장을 대전과 대구로 확대해 김포·수원·광주·부산·강서에 이어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신뢰 덕분이다. 앞으로도 차량 소유 전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해, 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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