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은 순이익 ‘역대 최대’ 전망…고환율에 1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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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누적 11조 4199억 원…종전 최대 2021년 기록 이미 경신
연평균 환율 1420원 상회 영향…정부 납부액도 늘어날 듯

한국은행 모습. 2023.4.27/뉴스1
한국은행 모습. 2023.4.27/뉴스1
지난해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환율 영향으로 한은이 보유한 외화증권의 원화 환산 수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한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 4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조 4188억 원)보다 5조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종전 연간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의 7조 8638억 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한은의 순이익 증가세는 하반기 들어 두드러졌다. 지난 9월 말 누적 순이익 8조 59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순이익 규모(7조 8189억 원)를 넘어섰다. 이어 10월 말에는 10조 5325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원 가까이 불어났고, 11월 중에도 8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통상 회계연도 마감일인 12월 말 기준 대차대조표가 오는 2월 공고될 예정이나,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역대 최대 달성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고환율 덕분이다. 한은의 수지는 주로 외화 유가증권 등 자산 운용에 따른 이자와 매매 손익 등으로 구성돼 금리, 주가,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특히 지난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이 1420원을 웃도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 표시 외화 유가증권의 원화 환산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정부 곳간에 들어가는 납부금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쌓고 나머지는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지난 2024년에는 순이익 중 5조 4491억 원을 정부에 납부한 바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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