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의장,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
GPU배분 위한 과제 접수…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
국산 NPU 성능 확보 프로젝트…AI 바이오 모델 개발 착수
정부가 올해 추경을 통해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배분을 확정했다. 내년 2월부터 산학연에 순차 공급하고 이후 국가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에도 배분할 계획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과제 추진,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 국산 AI반도체 육성 및 AI 바이오 모델 개발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긴급 안건으로 쿠팡 침해사고 엄정 대응을 위해 범부처 대응방안도 보고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를 의장으로 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장관회의에는 기재·교육·외교·국방·행안·문체·산업·복지·기후·고용·중기부 장관, 금융위·개보위 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AI 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총 20인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연구생태계 복원과 AX 대전환의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며 “내년부터는 이러한 기반 위에 AX대전환과 과학기술 혁신을 보다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논의되는 안건 모두가 국가 AX 대전환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에 직결되어 있다”고 평가하며, “AI 반도체, AI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고, 첨단 GPU로 만들어진 AI 고속도로 위에 우리의 독자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전 세계를 연결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부 서비스, 창의·도전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全)부처가 합심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인력들을 효과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AI 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한 30대 핵심과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 ▲AI 바이오 국가전략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 ▲기초연구 생태계 육성 방안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정책방향 ▲AI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전략을 비롯 ▲쿠팡사태 범부처 대응방향 등 총 10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정부는 우선 이날 긴급안건으로 쿠팡 침해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위한 ‘쿠팡사태 범부처 대응방향’을 보고했다. 최근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적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회 청문회에서도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침해사고가 국민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이를 범정부 최우선 과제로 보고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할 수 있도록 ‘쿠팡사태 범부처 대응방향’을 수립했다.
◆ 내년 2월부터 GPU 배분…구직자에 AI 역량 습득 지원
쿠팡 논의 이후 정부는 청부의 첨단 GPU 확보 계획과 배분 방향을 담 ‘국가 AI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국가 AI 경쟁력 확보와 민간 AI 투자 촉진을 위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8년가지 5만2000장 이상의 첨단 GPU 확보를 목표로 정부 구매, 슈퍼컴 6호기,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1차 추경 1조4600억원을 통해 1만3000여 장의 GPU를 확보하고 이 중 정부활용분 1만여 장을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국가 차원 AI 프로젝트 등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AI인프라허브닷케이알’ 사이트에서 과제 접수를 받고 관계부처 수요조사를 통해 분야별 AX 등 국가 AI 혁신을 견인할 국가 프로젝트 발굴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과 행정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30대 핵심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30대 핵심과제는 중앙행정기관 수요조사를 통해 도출된 후보과제를 대상으로 대표성, 체감성, 준비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 평가를 실시하고, 대국민 서비스혁신, 정부효율성 제고, 재난안전 분야로 구분해 선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AI국민비서’, ‘AI 기반 납세서비스’, ‘AI기반 기상·기후 예측 시스템’, ‘AI산불·연무 예측’ 등이 있다. 이를 위해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행정·기술적 필요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에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 강화를 중점 지원하는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도 다뤘다. 정부는 초급 청년 개발자 성장을 위해 K-디지털 트레이닝 AI 캠퍼스를 운영(1만명)하고 월 최대 60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장년 이·전직 준비자에게는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인 폴리텍을 통해 AI 기초활용교육(2만8000명)뿐만 아니라 전문 AX 훈련(1천명)을 제공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직무 전환 훈련도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재직 노동자를 위해 ‘AI 훈련 희망 중소기업 발굴 → 훈련 수요 진단 → 맞춤훈련 연계’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 K-엔비디아 키운다…AI 바이오 모델 개발
국내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기 확립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 AI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GPU의 높은 전력 소모·운영비용 극복과 AI추론 특화 시장 선점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성능 고도화부터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평가·피드백 체계까지 마련하는 ‘K-AI+NPU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K-엔비디아 프로젝트로 차세대 제품 개발·양산을 지원하고 물론 2030년까지 AI·반도체 정책펀드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 성장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AI 바이오 국가전략도 심의·의결했다. 신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AI 바이오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범거점 한 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700만건 이상의 고품질 바이오데이터를 확보하고, 바이오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AI 모델 학습을 위한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팁스 R&D’를 다양한 기술·산업 및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팁스는 민간투자사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에 정부가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기업에는 팁스를 50% 이상 할당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출연연구원의 임무·성과중심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 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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