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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협상 난항에 총수들 만난 李대통령…추가 투자 나올까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7-25 09:55
2025년 7월 25일 09시 55분
입력
2025-07-25 09:54
2025년 7월 25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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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잇단 회동
트럼프 “돈으로 관세율 인하 가능”…기업들 ‘부담’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06.13. [서울=뉴시스]
대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기업 차원의 대미 투자 확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도 일본처럼 돈으로 관세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국도 기업 차원의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상당한 액수를 투자한 만큼 대규모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내달 1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삼성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재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15일 구광모 LG 회장, 21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2일 최태원 SK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했다.
특히 일본처럼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협상단이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미국과 협상에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1000억 달러(약 137조원) 이상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각 그룹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그룹은 기존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면서도 대규모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이후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1600억 달러(220조원)을 넘는다.
현대차는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210억 달러(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이같은 계획을 직접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370억 달러(54조원),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5조6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에 2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돈으로 관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돈을 내고 상호관세율을 낮췄다”며 “다른 국가들도 돈을 내고 낮출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상당 규모의 투자를 한 만큼 대규모 추가 투자는 어려울 수 있다”며 “어떤 형태의 투자가 될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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