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달콤한 음식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초콜릿일 것이다. 초콜릿은 달콤한 첫맛으로 시작해 쌉싸름한 맛으로 끝나며 입안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초콜릿은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랑의 묘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사랑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조선 시대 궁중에 처음 들어온 초콜릿은 이후 여성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남녀가 사랑을 고백할 때 선물로 많이 쓰였다.
50년간 사랑받아 온 입속의 연인
1975년 처음 선보인 가나초콜릿은 5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 ‘국민 초콜릿’이다. 출시부터 2024년까지 총 누적 판매액은 약 1조4000억 원으로 이를 수량으로 환산하면 약 68억 갑에 달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1인당 123개 이상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판매된 가나초콜릿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1번 이상 왕복 가능하고 지구를 2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또 가나초콜릿을 선보인 날로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1초당 약 4개씩 판매됐다.
판 형태의 국내 초콜릿을 떠올린다면 단연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이다. 가나초콜릿 개발에 앞서 롯데제과는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부드러운 초콜릿이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초콜릿 제조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스위스의 세계적인 기술자인 ‘막스 브락스’를 초빙해 기술 자문을 받을 정도로 품질과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1975년 첫선을 보인 가나초콜릿은 가나산 카카오를 주원료로 사용했다는 것과 스위스풍의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첨단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품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가나초콜릿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롯데제과는 가나초콜릿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 전략을 펼쳤다. ‘가나초콜릿 탄생 기념 대잔치’ 등 마케팅을 전개하며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는 당시 50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가나초콜릿은 그해 약 31%의 시장점유율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약 47%까지 확대됐다.
가나초콜릿이 오랫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좋은 원료에서 뛰어난 맛이 난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부터 마이크로그라인딩 공법을 이용해 모든 원료를 미립자 형태로 갈아 제조해 초콜릿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고 감미로운 향을 살렸다. 또한 1996년부터 첨단 BTC 공법이 도입되면서 품질을 높였다.
가나초콜릿은 특유의 감성을 살린 광고로도 유명하다. 주 소비층의 시선을 끄는 광고 모델과 분위기로 오랜 기간 가나초콜릿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연, 채시라부터 아이유, 전지현까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끈 연예인들이 가나초콜릿의 모델로 발탁된 바 있다.
안성재 셰프가 인정한 디저트 브랜드로 거듭나
롯데웰푸드는 2024년 안성재 셰프와 함께한 ‘프리미엄 가나’ 브랜드 필름을 TV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프리미엄 가나는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해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가나의 상위 브랜드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콘셉트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가나 브랜드 필름은 5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프리미엄 디저트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브랜드 필름에는 프리미엄 가나를 디저트 코스로 즐기는 안성재 셰프의 모습이 담겼다. 안 셰프는 프리미엄 가나와 곁들여 먹기 좋은 페어링 메뉴로 커피, 와인, 아이스크림 등을 제안한다. 또 전문 쇼콜라티에가 깊고 진한 풍미를 전달하는 가나산 카카오에 엄선된 재료를 황금 비율로 조합하는 골든 블렌딩 장면에서는 프리미엄 가나 제품의 높은 품질과 맛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가나는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프리미엄 가나 헤이즐넛 △프리미엄 가나 랑드샤 쇼콜라 △프리미엄 가나 랑드샤 모카프레소 등 3종을 포함해 총 10종의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초콜릿 브랜드 가나는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2021년부터 가나 브랜드에 디저트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캠페인을 본격 전개하며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서울 성수동에 ‘가나초콜릿 하우스 시즌1’을 시작으로 2023년 부산 전포동에 ‘시즌2’, 2024년 서울 성수동에 ‘시즌3’까지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가나초콜릿 하우스에서는 가나초콜릿을 응용한 색다른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다. 누적 방문객 약 3만 명을 기록한 가나초콜릿 하우스 시즌3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개최한 ‘2024 한국광고주대회’에서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마케터상’ 브랜드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50년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디저트 포지셔닝 강화를 위한 MZ세대 타깃의 가나 브랜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상위 브랜드 프리미엄 가나의 신제품 라인업을 론칭하고 ‘국민 간식’을 넘어 초콜릿 디저트에 걸맞은 브랜드라는 인식을 새로운 소비자층에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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