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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선박에 거액 수수료 검토…韓 조선 왜 반기나?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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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17:21
2025년 2월 24일 17시 21분
입력
2025-02-24 17:20
2025년 2월 2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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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이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해 규제를 검토하면서, 국내 조선·해운 분야 기업들이 실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규제가 실행될 경우 조선사 우위 시장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의 선박이나 중국 제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규제는 오는 3월24일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다.
만약 예고한 대로 중국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중국 선사는 선박당 100만달러(14억원),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선사는 선박당 150만달러(21억원)를 내야 한다.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가 부과되면 중국의 핵심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이 사라질 수 있다. 한국 조선소 대비 20% 저렴하게 수주하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가(2억7500만달러·3926억원)의 20%인 5500만달러(785억원)는 수수료 37번을 내면 상쇄되는 금액이다. 선박 수명이 20년임을 감안하면, 선사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선사들이 중국산 선박을 다른 항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도 어렵다. 미국 항로에 주로 투입되는 선박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선)급이다. 유럽 항로의 2만2000TEU급 초대형 선박 대비 선형이 작다.
중국의 조선시장 점유율이 높아 선사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지난해 조선 수주 실적에 따르면 중국은 점유율 70%로 1위다. 한국은 17%로 2위에 올랐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들 입장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배제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실제로 이 방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의 대 중국 규제 강화 자체를 반기고 있다. 규제 리스크 회피를 원하는 선사들이 한국 조선소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규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팍로이드는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기로 한 옵션 물량을 한화오션에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은 기존에도 중국 대비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가격이 문제였지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선사들이 한국 조선사를 고려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은 이전 대비 매우 낮아질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조선업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로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에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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