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신호 점검 근로자, 모터카에 끼여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8일 03시 00분


코레일 현장서 올해 첫 사망 사고

16일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에서 30대 근로자가 모터카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19 구급대가 구조 활동을 벌이는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협력업체 직원이 철도 모터카에 끼여 숨졌다. 올해 코레일 현장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9시경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 구내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근무자 1명이 철도 모터카에 부딪힌 후 모터카와 선로 사이에 끼여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모터카는 철도 선로 보수 등을 할 때 장비나 자재, 인력을 옮기는 차량이다. 숨진 직원은 코레일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모터카에 열차자동방호장치(ATP)를 새로 설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TP는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감속, 제어하는 장치다. 선로와 차량 하단부에 각각 부착한다. 숨진 직원은 시운전 과정에서 ATP 신호에 오류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려고 선로에서 허리를 굽힌 채 점검하다 모터카와 선로 사이에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 중이었다. 다른 직원은 모터카에 탑승하고 있었다.

국토부 측은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사고 장소는 열차를 잠시 세워두는 측선이라 이번 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은 없었다.

#동해선#신호 점검 근로자#모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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