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 2조5883억 원
실적 부진으로 경제간접 기여성과 5000억 증발
공장 증설·가동 본격화로 환경성과 적자 확대
전 세계 사업장서 약 3800명 채용… 사회성과↑
SK이노베이션이 2023년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가 2조58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사회적가치 측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SK그룹 경영철학에 따라 이뤄진다. 기업 지속가능성을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이해하면 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성과를 측정해 발표해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작년 사회적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6968억 원 감소했다. 약 21% 줄어든 수치다.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다만 경제간접 기여성과 중 고용 분야와 환경성과 내 환경 제품·서비스 성과는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환경 제품·서비스 성과 성장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가치는 ▲고용과 배당, 납세를 측정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환경 영향 ▲환경 제품·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환경성과’ ▲사회 공정(노동, 동반성장 등), 사회공헌(기부, 사회공헌활동), 사회 제품·서비스 항목을 포함하는 ‘사회성과’로 구분해 측정한다.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생긴 SK대로(SK Blvd.). 각 영역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3조2971억 원, 환경성과 △9247억 원(적자), 사회성과는 2159억 원을 기록했다. 사회성과는 전년 1600억 원 수준에서 32%가량 증가해 성장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역대 최대 실적(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2년 대비 경영실적 감소로 줄어든 납세, 배당 등에 따라 50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성과의 경우 2022년 △8500억 원대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성장률이 높았던 사회성과는 사회 공정과 공헌, 제품·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가치창출이 확대됐다고 한다. 구성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 및 보건 시설 투자 확대, 안전사고 제로화 노력 등에 따라 사회 공정 성과가 크게 개선됐고 구성원 안전보건교육,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도 사회적가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온 고분자복합계 전고체배터리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세부항목 중 고용 성과는 3년 연속 확대됐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국내외 사업장에서 약 38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사회적가치 실적으로 환산 시 전년 대비 4714억 원 늘어난 2조7089억 원의 고용 성과를 창출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구성원 역량 제고와 장애인 고용 확대 등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부진했던 실적에 비해 고용 규모가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환경성과는 국내외 공장 증설과 가동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다만 환경 제품·서비스 영역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리사이클용 아스팔트 등 기존 환경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윤활유 제품 재생용기 사용 등 3건의 신규 측정 아이템도 발굴했다.
이춘길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은 “사회적가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고용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사회적가치 성과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