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실적 감소에도 R&D 투자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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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9.4%↑… 삼성전자 28조 ‘최대’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9.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총 73조4238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67조1413억 원)보다 6조2825억 원(9.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22년 3.07%에서 2023년 3.39%로 0.32%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기업 중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4236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4.3%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이어 LG전자(4조2834억 원)와 SK하이닉스(4조1884억 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 원), 기아(2조6092억 원), LG디스플레이(2조3995억 원), LG화학(2조857억 원), 네이버(1조9926억 원), 현대모비스(1조5941억 원), 카카오(1조223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R&D 투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4조1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69억 원(14.6%) 줄었다. R&D 투자 감소액 2위는 넷마블이었다. 넷마블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7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73억 원(21.8%) 감소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기업#실적 감소#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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