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100년 기술 축적한 ‘수리·수문설계시스템’ 민간공개… “온 국민 모두 사용하세요”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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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량 산정, 침수분석 등 공사의 특화된 기술력 민간에 공개
시스템 업그레이드… 강우 자료 최신화 병행
이병호 사장 “민간 상생협력 더욱 촉진할 것”

한국농어촌공사는 6일 공사의 노하우를 담은 수리·수문설계시스템(K-HAS) 기능을 개선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수리·수문설계시스템(K-HAS)’은 물관리 전문기관인 공사가 100년 이상 축적한 기술을 전산화하여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를 위한 수문분석과 수리해석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홍수량 산정, 관개계획 수립을 위한 물 수지 분석, 침수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K-HAS(KRC Hydraulics & Hydrology Analysis System)는 한국농어촌공사 수리·수문설계시스템을 뜻한다.

공사는 2016년부터 해당 시스템을 민간에 무료로 제공해 민간 기술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 학술 단체 등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685건의 프로그램 무료 사용권(라이선스) 발급으로 민간 성장을 지원하고 데이터 개방을 통한 공공서비스 질 제고에 앞장섰다.

올해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인다고 한다. 가능최대강우량(PMP)의 입력 기능을 수정하고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한 지도 배경 활용하는 등 프로그램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상청 담당 76개 관측소의 일별 기상자료, 강우 자료 최신화로 프로그램 사용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병호 사장은 “극한 호우나 메가 가뭄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하여 그동안 축적된 공사 기술력의 민간 공동 활용이 중요해졌다. 공공데이터의 민간 개방으로 민·관의 상생 협력을 촉진하고 학술연구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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