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국내 들인 김동선, 이번엔 美로봇피자 이끈다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4일 16시 16분


코멘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버거에 이어 미국 피자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온다.

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법인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Hanwha Foodtech Global inc)을 통해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과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했다. 벤슨 차이 최고 경영자(CEO)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3년여의 연구 끝에 피자 로봇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300억 원이 넘는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사업 초기 래퍼 제이지(JAY-Z)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간 끝에 성사됐다. 이를 통해 식품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삼은 한화푸드테크의 기술 역량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화로보틱스와도 적극 협업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브 오토메이션의 스텔라피자는 전 공정(End to end)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로 유명하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5분 남짓 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에 따라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크게 줄이면서도 철저한 품질 관리(Quality Control)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준으로 피자 한 판의 판매가는 8~9달러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까지 품질 체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벤슨 차이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스텔라피자 영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