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빙하기인데 뜨거운 ‘K콘텐츠’…“뭉칫돈 몰린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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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인기에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훈풍'
"차별화된 역량과 확장성으로 성장세 이어가"
클래스101·비욘드뮤직·블래스트 등 투자유치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K콘텐츠 스타트업들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케이팝(K-pop)과 K드라마 외에도 최근에는 온라인 클래스부터 버추얼 IP(지식재산권), 팬덤 솔루션, 모바일 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차별화된 역량과 비즈니스 확장성으로 K콘텐츠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래스101은 지난해 12월 한국·미국·일본 서비스를 통합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이후 6개월만에 유료 구독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구독자도 일본은 292%, 미국은 255% 증가했다.

클래스101은 최근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장·경제 상황과 소비자들의 자기계발 욕구, 경험 중시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투자사들로부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클래스101은 취미, 커리어, 머니, 키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5300여개의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약 120개국의 구독자들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전 세계 구독자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클래스101은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음원 IP 전문 투자·관리 기업 비욘드뮤직은 지난 5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비욘드뮤직은 2021년 말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에서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비욘드뮤직은 유명 국내 가수들의 음원 IP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준으로 이승철, 이소라, 아이비, 박효신, 성시경, 윤하, 다비치, 티아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아이유, 태연 등의 노래를 포함해 모두 2만7000곡 이상을 보유했다.

비욘드뮤직은 옛날 노래를 리메이크 하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특정 시즌과 이슈 기반의 재조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원이 쓰일 때마다 저작권료를 받아 수입을 올리고 있다.

버추얼 지식재산권 스타트업 블래스트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케이팝을 결합한 새로운 IP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 노하우와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블래스트는 지난 3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독립 법인을 설립한 지 1년여만에 누적 투자금은 44억원까지 늘었다. 분사 직후에는 IPX로부터 24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기도 했다.

블래스트는 자체 IP ‘플레이브(PLAVE)’를 선보였다. 플레이브는 웹툰 스타일의 가상인간 보이그룹이다. 첫 싱글 앨범 ‘아스테룸(Asterum)’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케이팝과 e스포츠, 콘텐츠, 미디어 등 다양한 업계의 고객사와 협업해 팬덤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컨설팅을 포괄하는 토탈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표 솔루션은 올인원 팬덤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 라이브 스트리밍 기반 서비스 플링크(FLNK) 등이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지난 3월 미국 벤처캐피털 클리블랜드 애비뉴(Cleveland Avenue)로부터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은 설립 1년여만에 CJ, CJ 올리브네트웍스, 새한창업투자, GS, 드림어스컴퍼니 등 국내 대기업과 투자사로부터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총 37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달성하게 됐다.

비마이프렌즈는 최근 비스테이지에 브랜드 커스텀 기능을 강화했다. 고객사에게 더 많은 플랫폼 운영 자유를 제공하고 고객사의 성공적인 팬덤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1년 6월 설립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컨샐러드는 유저(이용자)들이 직접 2D 도트를 찍어서 본인의 슬라임 아바타를 꾸미는 픽셀 게임 주디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성장하면서 6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컨샐러드는 최근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4차산업전문 팁스(TIPS) 운영사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에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컨샐러드는 투자금으로 이용자 생성 콘텐츠 기능을 강화한다. 쉽고 강력한 픽셀 에디팅 툴을 개발하고 일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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