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 활용해 환경 지키는 ‘아이스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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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숭실대 아이씨 팩팀

냉장·냉동식품 배달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생산되는 아이스팩은 4억 개가 넘는다.

가정에서도 아이스팩 때문에 고민이 많다. 냉동실에 보관해 둘 수도 없고 버리자니 환경오염이 걱정이다. 아파트마다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아이스팩이 재활용되지는 않는다.

아이스팩 냉매제로 많이 쓰이는 SAP(고흡수성 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재활용되지는 않는다.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 버릴 수밖에 없는데 자연 분해되는 데 500년 이상 걸린다.

숭실대 아이씨 팩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잔탄검, 활성탄, 벤조산을 활용한 친환경 아이스팩 ‘ICY PACK’을 개발해 올해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천연 재료를 기반으로 제조된 ICY PACK은 폐기 시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 오히려 산성 토양 중화제로 활용할 수 있어 토양 중금속 오염 문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냉기 지속 성능도 우수하며 다른 천연 아이스팩과 달리 부패하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ICY PACK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아이씨 팩팀의 리더를 맡은 이자영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환경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 같아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람과 지구 모두를 생각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천연 재료#아이스팩#숭실대#아이씨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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