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제자리…송파·성북·노원은 하락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4일 13시 19분


2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21 뉴스1
2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21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 문의가 줄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서울 25개 구 중 21개 구가 보합(0.00%)이고 송파(-0.003%), 성북(-0.02%), 노원(-0.01%)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 계약이 1만6207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9월 1만4450건, 10월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 기간(30일)이 남아 있어 계약 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 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건수 월별 추이(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건수 월별 추이(부동산R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종료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확 바뀌며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입증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6억~9억원대는 감소했지만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내년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규 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일부 지역 및 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 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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