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기업 CEO 출신대 보니…3명 중 1명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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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0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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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다음은 한양대…지방대 중에선 '부산대'
국내 최고 CEO 요람지 '서울대 경영학과'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29.9%로 나타났다. 대학별 전공학과 중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가 CEO를 최다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1371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9명(13.8%)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세대(113명, 8.2%)와 고려대(108명, 7.9%)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0대 기업 내 서울대 출신 중 좌장격은 대림통상 고은희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경영자인 고은희 회장은 1934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이어 ▲동진쎄미켐 이부섭(1937년생) 회장 ▲삼양통상 허남각(1938년생) 회장 ▲CJ제일제당 손경식(1939년생) 회장도 1930년대생 서울대 동문 기업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를 나온 1980년대생 CEO 중에서는 컴투스 이주환(1980년) 사장과 네이버 최수연(1981년생)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1000대 기업에서 SKY 출신 CEO는 29.9%(410명)로 지난해 28.9%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재계에서 활약하는 SKY대 출신 CEO 비중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에는 59.7%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이후 10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가 이뤄진 2008년에는 45.6% 수준이었다.

이후 2010년(43.8%)→2011년(41.7%)→2012년(40.5%)에 점점 낮아지더니, 2013년에는 39.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6년이 흐른 지난 2019년에는 29.4%로 20%대로 하락했다. 2020년(29.3%)→2021년(28.4%)→2022년(28.9%)에도 30%를 넘지 않았다.

◆SKY 다음은 한양대…지방대 중에선 ‘부산대’
올해 파악된 1000대 기업 CEO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17.1%), 1957~1959년(12.1%), 1967~1969년(11.5%), 1970~1973년(10.4%) 순으로 CEO가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115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3명), 연세대(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64명의 최고경영자를 다수 배출한 CEO 빅4 대학 그룹에 포함됐다. 이어 ▲부산대·성균관대(각 37명) ▲서강대(36명) ▲중앙대(34명)는 CEO를 30명 이상 배출했다. ▲한국외국어대(27명) ▲인하대(25명) ▲경희대(21명)는 20명 이상 CEO를 탄생시킨 대학군에 속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성균관대와 함께 전국 단위 5위권에 해당하는 37명으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영남대(19명), 경북대(16명), 동아대(15명)도 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국내 최고 CEO 요람지 ‘서울대 경영학과’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지난해(44.9%)보다 0.5%포인트 높아진 45.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911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3.4%로 가장 많았다.

특히 SKY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106명(7.7%)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대 경영학도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35명), 고려대(34명) 순이었다.

주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1957년)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1961년)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1963년) 부회장, CJ제일제당 최은석(1969년) 대표이사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사가 발표된 현대모비스 이규석(1965년) 신임 사장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 및 경제학과에 다음으로는 ▲화학공학(7.9%) ▲기계공학(6.5%) ▲전자공학(5.2%) ▲법학(4.5%) ▲무역학(2.6%) ▲금속공학(2.4%) ▲회계학·산업공학(각 2.3%) ▲건축공학(2.2%) 순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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