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생아 1만8984명… 2만명 미만은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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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3% 줄어 또 사상 최저
코로나때 감소한 혼인 영향인듯

8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는 8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아서 인구는 1만 명 넘게 자연적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특수가 끝나면서 혼인 건수도 다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8월 출생아 수는 2016년 역대 최저치(3만3897명)로 내려앉은 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1년 전보다 12.8%(2798명) 줄어 감소 폭이 유난히 컸다. 2020년 11월(―15.5%)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2008년(―14.2%)과 2001년(―13.4%)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저출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코로나19 기간 줄어든 혼인이 출생아 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7%(500명) 늘어난 3만540명으로 역대 8월 중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인구는 1만1556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 폭 역시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연 감소한 인구는 7만2725명이었다.

8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7.0% 줄어든 1만4610건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지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전년보다 증가세였다. 엔데믹 효과가 끝나며 혼인 수가 다시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혼인이 올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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