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심리-정서 지지 캠페인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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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
자립 정착금 활용법-진로 등
팟캐스트서 고민-조언 나눠

월드비전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 팟캐스트 녹음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 왼쪽부터 김남중, 주선린, 권용수, 정재국 씨.
월드비전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 팟캐스트 녹음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 왼쪽부터 김남중, 주선린, 권용수, 정재국 씨.
“제가 예전에 자립 준비를 할 때는 물어볼 데가 없어서 막막하고 나만의 고민으로 끝나서 참 힘들었어요. 이번 캠페인은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자립 8년 차 권용수 씨, 26세)

“이런 디지털 캠페인은 처음인 것 같아요. 캠페인을 통해 정보들이 잘 축적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즐거운 온라인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자립 4년 차 김남중 씨, 28세)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많은 기업이 청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청년들이 바라는 도움이 무엇인지, 바르게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립 10년 차 주선린 씨, 29세)

“되든 안 되든 너무 이것저것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저도 괜히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적이 많은데 나중에 보니 참 후회가 되더라고요. 무조건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립 3년 차 정재국 씨, 25세)

자립준비청년 정보 공유의 장 마련
‘자립준비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립 3년 차부터 10년 차까지 나이, 하는 일, 사는 곳은 달랐지만 자립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과 고민은 비슷비슷했다. 4명의 청년은 월드비전이 기획한 디지털 참여 캠페인 ‘ME(미)확인 프로젝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하기 위해 모인 것. 청년들이 출연한 팟캐스트는 집 구하는 방법, 자립 정착금 활용법, 진로 선택 방법 등 자립 선배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담아 총 4회로 구성됐다.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점검해 보고 서로의 감정과 고민을 나누면서 정서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10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 약 1만3000명(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월드비전 홈페이지 및 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중 2500명에게는 월드비전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여행용 캐리어, 무선 이어폰 등으로 구성된 자립 응원 선물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상엽이 동참했다.

자립준비청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 전개
자립준비청년들이 월드비전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 팟캐스트 녹음을 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월드비전 ‘ME(미)확인 프로젝트’ 캠페인 팟캐스트 녹음을 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돼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동·청소년을 뜻하며 매년 약 2600명에 달한다. 2022년 1월 1일부터 보호 연장 강화 적용으로 본인이 원할 경우 24세까지 시설에 있을 수 있다.

월드비전은 2018년부터 시설 퇴소 아동을 대상으로 필수 가전제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만 18세가 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아동들을 위해 1인당 최대 총 500만 원까지 지원했다.

2021년부터 정부도 이들이 공평한 삶의 출발선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고 ‘보호종료아동’ 명칭도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했다. 월드비전은 자립 지원 전담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비, 가전·가구비, 생활비를 중심으로 자립 생활에 꼭 필요한 영역을 지원함으로써 안정된 자립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김순이 국내사업본부장은 “월드비전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2018년부터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시작해 왔는데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면서 최근에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많이 늘어나 참 감사하다”며 “하지만 경제적 지원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고 아직까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심리 정서 지원이 많지 않아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캠페인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꿈을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다. 특히 시설 중도 퇴소나 보호 종료 5년 차 이상과 같이 법적·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월드비전#자립준비청년#me(미)확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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