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물러난다…“세대교체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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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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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2019.4.12/뉴스1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2019.4.12/뉴스1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창립멤버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현만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과감한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 회장은 그룹 고문으로 예우를 받게 되며, 미래에셋증권의 수장은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다.

23일 미래에셋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그간의 소임을 마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이번 인사의 최대 변화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초기 창업 멤버로 합류해 26년간 몸담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21년12월엔 전문경영인으로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창업자 박현주 회장과 동등한 ‘회장’으로 승진하며 독보적인 ‘샐러리맨 신화’를 쓰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면서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역동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에셋의 ‘의자’는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현만 회장과 같은 ‘샐러리맨 회장’ 신화의 주인공이 그룹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동기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100년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과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김미섭 신임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고,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이준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와랍 모한티(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제도 도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으로도 성과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현만 회장 등 이번에 퇴임하게 되는 창업 멤버들의 경우,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게 되며, 고문으로 위촉되어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 승진 인사발령]
◇ 부회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 김미섭 사장 ▲ 허선호 사장 ▲ 이정호 사장(홍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 이준용 사장 ▲ Swarup Mohanty 사장(인도법인)
[미래에셋생명]
▲ 김재식 사장

◇ 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 전경남 부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 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 김평규 부사장

◇ 부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 안인성 전무 ▲ 박경수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 구용덕 전무 ▲ 김남기 전무 ▲ 윤주영 전무(Global X Japan)
[미래에셋생명]
▲ 조성식 전무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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