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긴 해도 더운데 밖에 돌아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곳에서 쇼핑하고 밥먹고 커피마시는 게 낫죠.”
지난 주말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시원한 백화점, 쇼핑몰에서 ‘도심 속 바캉스’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백화점, 쇼핑몰로 더위를 피하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 방문객 수와 매출은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9~30일)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5% 증가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이 늘면서 같은 기간 키즈 상품군 매출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에서 모두 20%씩 신장했다.
더위를 피해 백화점와 아웃렛을 찾은 손님들이 끼니를 내부에서 해결하다보니 F&B(식음료)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지난 주말 F&B 매출은 각각 10%, 15%씩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고객들이 붐비면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같은 기간 F&B 매출은 10.9%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 주말 화제의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은 이 기간 방문객 수가 전주 대비 무려 30% 높게 나타났다.
더현대 서울은 100만 구독 인기 유튜브 캐릭터 ‘빵빵이’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와 갤럭시 Z플립5·Z폴드5 체험인 ‘플립사이드 마켓’ 등 인기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도심 속 피서’를 원하는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백화점 뿐 아니라 대형 쇼핑몰에서도 ‘도심 속 피서’를 즐기려는 손님들이 몰렸다.
아이파크몰용산점과 고척점은 지난 주말 이틀간 방문객 수가 전주 대비 11% 늘었고, F&B의 매출 상승률 역시 8~9%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주말 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았던 A씨는 “들어가는 차는 많은데 나가는 차가 없어서 주차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사람도 너무 많지만 더운데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했다”고 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폭염 속 ‘도심 속 피서’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인기 디저트가 한 자리 모인 ‘서머 바캉스 디저트 페어’를 2일까지 진행하고, 가족·친구·연인 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블 런 브랜드 그래비트랙스의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10일까지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은 ‘빵빵이’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4일까지 진행해 인형, 키링 등 약 15종의 굿즈를 오프라인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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