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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에 혼수하느라”…0.78명 저출산 이면 일상화된 ‘만혼’
뉴스1
업데이트
2023-03-18 05:45
2023년 3월 18일 05시 45분
입력
2023-03-18 05:44
2023년 3월 18일 0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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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웨딩타운 웨딩드레스 전문점의 모습. 2023.1.11/뉴스1
지난해 남녀가 처음으로 결혼하는 나이가 각각 역대 최고인 33.72세, 31.26세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초혼 연령은 통계 집계 이래 30년 이상 거의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만혼(晩婚)의 일상화가 출산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초혼 연령은 각각 33.72세와 31.26세였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년보다 각 0.37세, 0.18세 높아졌다.
초혼 연령은 국가통계포털에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0년 이후 거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남성의 경우에만 코로나19 유행으로 결혼식이 대거 미뤄졌던 2020년 단 한 차례 0.14세 감소했다.
남녀 초혼 연령은 1990년 27.79세, 24.78세에서 2000년 29.28세, 26.49세로 높아졌고 2010년엔 남자 31.84세, 여자 28.91세에 도달했다.
여성은 2016년(30.11세)을 기점으로 초혼 연령이 30세를 돌파했고, 2021년(31.08세)엔 31세를 넘겼다. 남성은 2018년(33.15세) 33세를 넘겼다.
만성화된 초혼 연령 증가 이면에는 높아진 주거 비용 등과 더불어 ‘혼인 비용 증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혼 시절부터 모든 게 준비된 상태로 시작하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주거·혼수 비용이 크게 높아졌다”며 “결혼에 대한 기준 자체가 높아지다 보니 초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만혼 현상이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첫 출산이 늦어질수록 임신 가능성은 낮아지고 둘째아 이상 출산은 더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초혼 연령 상승과 함께 여성들의 평균 첫째아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었다.
첫째아 출산 연령은 2012년 30.5세에서 2016년 31.4세, 2021년 32.6세에 이어 지난해엔 33.0세까지 높아졌다.
첫째아에서 출산을 멈추는 경우가 늘면서 전체 출산 중 둘째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해 줄고 있다.
2012년 출산 중 둘째아 이상인 비율은 48.6%였는데, 지난해엔 37.3%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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