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6조5396억 원 ‘전년比 18%↑’
영업이익 36% 성장… 3753억 원
폴란드 K9 자주포·천무 등 해외 수주 효과
K9 자주포 마진 ‘국내 5%·수출 30%’ 집계
수주잔고 수출 비중 역전 2021년 33%→2022년 66%
역대급 실적에 배당 42% 확대
폴란드에 도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첫 물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작년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과 국내 방산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의 2배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까지 확보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4월에는 한화방산을 합병해 방산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분야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6조5396억 원, 영업이익은 37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8%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36% 성장했다. 전반적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9 자주포 국내 마진은 5% 수준이지만 폴란드 마진은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사업 실적은 지상방산분야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폴란드(K9 자주포, 천무)와 이집트(K9 자주포) 수주 외에 호주 군을 대상으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 업체와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호주가 상반기 중 보병전투장갑차 공급을 위한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 수주 규모는 약 5조~10조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호주와 함께 루마니아도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지상방산분야 수주잔고 비중은 2021년 국내 67%, 수출 33%에서 2022년 국내 34%, 수출 66%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사업부문별로는 지상방산사업이 지난해 매출 2조481억 원, 영업이익 2103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132%씩 늘어난 수치다. 마찬가지로 폴란드 K9 자주포 초도물량 수출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의 경우 30mm 차륜형대공포와 화생방정찰차 등을 공급한 프로젝트가 실적에 기여했다.
항공우주사업은 글로벌 물류와 여행수요 회복으로 민수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보수 및 신규 부품 공급이 늘었다. 다만 군수 엔진 분야 실적이 소폭 감소하면서 매출 1조3689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88% 증가한 수치다. 한화테크윈은 북비지역을 중심으로 CCTV 판매가 늘어 연간 매출 실적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438억 원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3조 원 규모 방산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호주 레드백 수주 등 미래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집트 K9 자주포(계약금액 약 2조 원)와 폴란드 K9 자주포(약 3조2000억 원), 천무(약 5조 원), 아랍에미리트(약 3900억 원) 등 13조 원 규모 수주 물량 생산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K9 자주포 1차 물량 공급을 위해 상반기부터 경남 창원3사업장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고 추가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2년 배당을 작년보다 약 42% 늘린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의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기존 수주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이익을 확대하겠다”며 “누리호 3차 발사 등을 포함한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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